서론
비전공자인 내가 개발에 대해 공부할 때마다 수많은 블로그 글에 도움을 받을 때 항상 드는 생각이 있었다
나도 나만의 개발 블로그를 만들어서 내가 겪었던 개발 이야기를 사람들과 소통할 거야! 하고 말이다
그토록 원했던 개발자가 되고 7개월 차가 되었지만... 첫 직장의 혼돈의 카오스는 내 머리에서 블로그라는 단어를 완벽히 사라지게 해 주었다 ^^*
그러다 스터디 모임에서 개발 블로그를 다같이 운영해보자고 의견을 내주신 머스타드 님의 의견에 다들 동의를 해서 블로그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다(머스타드 님 감사 감사)
나의 첫 글은 7개월 동안의 느꼈던 것에 대해 써 보려고 한다
나는 우선 기획 조차도 없는 극 초기 스타트업에 들어갔고 개발자는 나 포함 2명 대표님 포함 3명이 전부인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
내가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 대표님이 훈훈해서
- 모 회사가 있어 자본금이 빵빵해 월급이 밀릴 걱정이 전~혀 없어서
- 회사 동료이자 스터디 모임 동료인 susususu 님과 같이 일해보고 싶어서
- 무엇보다 지금이 아니면 개발뿐만 아니라 기획 디자인 전체적인 면을 언제 다 경험해 보나 싶어서
- 4번을 다 하려면 긴장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야 하는데 내 성향상 긴장이 없으면 늘어지는 타입이라 딱 좋을 것 같아서
뭐 이 정도이다
입사한 당일 첫 회의에 앱이 정해지다
입사하자마자 첫 회의로 앱이 정해지고 그다음 날 바로 개발에 들어갔다
정말 제대로 된 기획 디자인도 없이 우선 앱부터 만들어 보자 라는 마음으로 한 달 만에 susususu님과 카메라 어플을 (android) 출시했다
항상 혼자 개발하다가 누군가와 개발하는 것은 너무 어색했다
변수나 메서드 naming , git 등의 협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룰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게 여간 답답했었다
비록 개발자 2명의 협업이었고 제대로 된 기획이 없어 중간에 멈칫하기도 하고 되돌아 가기도 했고, 만족스럽지 못한 디자인으로 출시했지만 정~말 많은 걸 배웠던 한 달이었다
7개월 동안 얻은 것들
1. 멘탈 관리
카메라 어플을 출시하고 무언가를 할까 많은 고민을 했었다
자세하게 기록할 수는 없지만
대략 Android —> 유니티 —> React Native 총 3번의 기획이 엎어졌고 이럴 경우가 생길 수도 있겠다고 인지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그 상황이 반복되니 멘탈이 산산조각이 되었다
새로운 언어나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 등에 친해지고 앱이 어느 정도 진행 됐을 때 앱이 엎어질 때마다의 감정은 매우 별로였다
뭐 하나를 잡고 파고 공부하고 개발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자꾸 바뀌는 앱 기획과 개발환경에 깊게 공부하는 게 아니고 맛만 보고 가는 느낌에 매우 불안했었다
이렇게 계속 엎어져서 1년 차를 보내면 내게 뭐가 남는가에 대한 자괴감 + 불안함으로 멘탈이 매우 흔들렸다
그럴 때마다 잡아준 susususu님을 포함해 스터디 팀원들이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피드백도 준 덕에
내 입장에서만 생각했던 것들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지금 경험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점을 인지시켜줘서 많은 힘이 났다
내가 멘탈 관리를 할 때 제일 도움이 되었던 것을 나열해 보자면
a. 주변에 개발자 동료들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
직업이 개발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같은 개발자로서 이해해주고 내 입장이 되었을 때 더욱 객관적으로 봐준다
우선 개발자가 아닌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조차도 난감하다
이야기해서 비유해서 이야기를 해줘야 할뿐더러 그 비유하는 시간도 부서진 내 멘탈엔 아깝게 느껴졌다
그래서 같은 입장에서 바라봐주는 주변 사람한테 격려와 피드백을 받는 게 훨씬 좋았다
b. 일기를 쓴다
20대 초반 때 이후로 안 썼던 일기를 다시 한번 쓰게 되었다
지금은 하루 개발일지 + 개인 일기를 쓰는데
개발일지를 쓰게 되면 내가 오늘도 이런 걸 배우고 이런 에러를 해결했구나 내가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는구나 하고 용기가 생기고,
개인 일기를 쓰면서 내가 오늘 느꼈던 감정을 마구잡이고 쓰고 거기에 대해 제 3자가 되어 격려 또는 피드백을 남겨 다짐을 다시 하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글로 설명하면서 매우 부끄럽기는 한데.. 진짜 개인적으로 효과가 좋았다..^^..*
c. 명상을 한다
주변 사람들은 아마 이 글을 보고 정말 나랑 안 어울릴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끄 정말이라구욧!)
명상한 지 2개월 진짜 진짜 엄청 좋다
나는 잠드는 그 순간까지 엄청 생각이 많을뿐더러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순간 제일 안 좋은 경우의 수까지 생각해 버린다
명상을 안 했을 때 부정적이고 걱정스러운 생각이 10이라고 하면 지금은 5로 줄었을 정도로 많이 효과를 봤다
2. 기록 습관
위에 나열한 나만의 멘탈 관리법(?)을 통해 내 생각은 많이 달라졌다
한없이 부정적인 마인드에서 객관적으로 피드백 혹은 칭찬을 나 스스로에게 주는 법을 배웠다
처음 react native를 접했을 때 state와 props 도 몰라 끙끙 되었던 예전에 나와 지금에 나는 확연히 다르다
간단한 앱 하나 정도는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예전에 비해 실력이 늘었다
제일 뿌듯할 때는 빨간 에러 문을 봤을 때 예전에는 구글링을 해서 해결했지만 이제는 구글링을 안 하더라도 아~이거! 하고 바로 해결할 때의 뿌듯함이란..🥴 ( 물론 일부지만..)
그게 다 멘탈이 부서지고 → 그 멘탈을 잡기 위해 기록일지를 쓰게 되어 → 이렇게 성장한 나.. 뿌듯,..
확실히 기록 습관을 가지고 오늘 뭐할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도 적어졌고, 개발하는 과정을 정리 정돈해 좀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이게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글을 마치며
아직 개발자 햇병아리인 나지만 7개월 동안 나는 많이 부족했고 나름 열심히 했고 더 잘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모든 경험을 값진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보다는 잘하는 개발자가 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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