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도중 겪었던 자아 성찰 몇가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생산성을 지적받다
저는 게임 내부 버그를 수정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2주 정도로 일정을 산정했습니다. 그러자 CTO께서 생산성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생산성이란 무엇인지, 생산성에 대한 책을 읽어 보았는지 등이었죠. 제가 기분이 나쁘지 않게 생산성 부족을 피드백해주셨습니다. 저는 회사에 와서 나름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나는 빡세게 일을 하고 있었나?
CTO와의 미팅에서 저는 부끄러움을 느꼈고, 더 열심히 하지 못했던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이를 악물어가며 코딩을 했습니다. 그 결과 2주일 일정의 일을, 이틀만에 끝냈습니다. 팀노바 한창 하던 때가 생각나더군요. 해냈다는 뿌듯함이 있으면서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나는 채찍을 맞아야만 열심히 하는걸까, 왜 이런 문제가 생길까 생각이 들었죠.
조급함과 나태 사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나를 생각해보니, 저는 처음에 회사에 왔을 때는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앞서서 조급하게 일을 처리하다 라이브에 넣은 코드에서 버그가 발생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후로 코드를 한번 더 확인하고, 테스트하는 시간을 더 많이 썼습니다. 일할 때의 마인드도 최대한 급하지 않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과해지니까 오히려 스스로 늘어졌습니다. 굳이 테스트 안해도 되는 부분을 테스트하거나, 일에 집중도가 떨어지는 등, 비효율과 나태를 겪은 거지요. 조급함과 나태 사이에서 끊임없이 줄타기를 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너무 급해도, 늘어져도 생산성이 줄어듭니다. 조급함과 나태 사이에서 끊임없이 밀당하고 생각해야합니다.
일 머리를 고민하자
저는 프로그래머에게 필요한 것이 개발과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일을 통해 "일 머리"도 갖추어야 함을 알았습니다. 일 머리는, 주어진 업무를 어떤 일정으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처리할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길러집니다. 아무리 제가 개발을 잘한다 한들, 일 잘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같이 일하기에는 피곤한 사람이 되겠지요. 끊임없는 자기 반성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알고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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